[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몬테네그로 전 법무장관 안드레이 밀로비치는 미국이 몬테네그로 총리에게 압력을 가해 테라 붕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현지 뉴스 매체 비예스티는 밀로비치는 테라폼 랩스 공동 설립자 도 권(권도형)의 송환 문제와 한국과의 몬테네그로 공항 운영권 협상 간의 잠재적 연관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밀로비치에 따르면 총리 밀로이코 스파이치가 30년간 몬테네그로 공항 운영권을 한국에 넘기기 위해 권의 송환을 지렛대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도 권은 2023년 3월 위조된 문서로 여행을 시도하다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그는 테라루나의 붕괴로 약 400억 달러의 글로벌 금융 손실을 가져온 혐의로 한국과 미국에서 송환을 요청받고 있다.
# 정치적 연관성
포드고리차 시장 선거에 출마한 밀로비치는 최근 언론 성명에서 이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스파이치는 처음에는 프랑스에 공항 운영권을 주는 것을 선호했으나, 권을 한국으로 송환하라는 항소 법원의 판결 후 입장을 바꿨다고 했다.
밀로비치는 “스파이치 총리는 권의 송환을 지지하는 법원 판결 이후 크게 기뻐했다. 그 후, 그는 이전에 프랑스의 입찰을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공항 운영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하기 시작했다”고 공개했다.
밀로비치는 또한 스파이치 총리가 테라/루나 토큰에 7만5000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권의 붕괴된 암호화 프로젝트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몬테네그로 대통령 야코브 밀라토비치와 전 총리 드리탄 아바조비치도 스파이치가 권과의 연관성을 숨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밀로비치는 도 권을 한국으로 송환하면 이 사건과 관련된 주요 몬테네그로 지도자들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스파이치 총리에게 압력을 가해 더 넓은 조사를 협조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권의 법적 분쟁
도 권의 송환문제는 한국과 미국 모두 그를 재판에 데려가려 하는 가운데, 지리적 논쟁을 촉발했다. 그의 체포 이후 몬테네그로 법원은 도 권을 어느 나라로 송환할지 결정하기 위해 여러 달 동안 심의했다. 여러 번 법원과 정부가 그를 미국과 한국으로 송환하기로 한 결정이 상급 법원에 의해 뒤집혔다.
가장 최근에는 8월 초 항소 법원의 판결로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으나, 며칠 후 대법원이 이 판결이 불법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절차를 연기했다. 권의 송환에 대한 최종 결정은 보얀 보조비치 법무장관에게 달려 있으며, 이는 몬테네그로의 전략적 인프라와 국제 파트너들과의 관계에 중대한 정치적·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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