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타이코는 프로젝트 시작부터 비탈릭 부테린이 언급할 정도로 유망한 프로젝트였다. 메인넷 가동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트랜잭션과 생태계 확장으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타이코의 향후 로드맵과 마일스톤이 주목받고 있다.
블록미디어는 워커힐에서 열린 KBW 2024 현장에서 타이코(Taiko) 공동 창업자이자 대표이사(CEO)인 다니엘 왕(Daniel Wang)을 만나 이더리움 롤업 프로젝트에서 타이코가 가지는 경쟁우위와 향후 핵심 계획과 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나는 다니엘 왕이라 하며 2013년에 처음 암호화폐 세계에 발을 들였다. 첫 프로젝트는 ‘루프링’이었고, 현재는 타이코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로 일하고 있다. 기술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고 이후 중국의 몇몇 하이테크 기업에서 엔지니어링 디렉터로 근무했다.
Q: 타이코는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 또한 다른 솔루션과 비교해 어떤 독특한 가치를 제공하는가?
A: 타이코는 독특한 점이 많다. 우리는 이더리움의 확장을 돕기 위해 노력하지만, 보안이나 블록체인의 무허가성을 희생하고 싶지 않다. 이더리움을 사용해 앱을 개발하면 검열을 받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대부분의 레이어2 솔루션들은 중앙집중화되어 있는데, 우리는 이더리움을 올바르게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이코는 베이스드 롤업(Based Rollup)을 채택한 최초의 플랫폼으로, 누구나 블록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앞으로 2~3년 후에는 우리 아이디어에 영감을 받은 다른 베이스드 롤업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베이스 롤업은 중앙집중화된 레이어2 솔루션들에 비해 블록 생성 속도가 느리고 사용자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데, 타이코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A: 우리는 이더리움 재단과 협력해 ‘사전 확인(pre-confirmation)’이라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사전 확인은 트랜잭션이 블록에 포함되기 전에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블록을 필요할 때만 제안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사용자 경험도 개선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시스템을 통해 1년 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Q: 타이코가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에게 자주 언급되며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우리의 접근 방식이 이더리움의 롤업 확장 비전과 매우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더리움 창립자들은 탈중앙화되고 무허가적이며 소유되지 않은 롤업을 원하고 있다. ‘베이스 롤업’이라는 개념 자체도 이더리움의 연구원 저스틴 드레이크가 사용한 용어다. 우리는 이러한 비전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사전 확인과 같은 기술적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Q: 메인넷 출시 후 타이코는 90일 만에 1억100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기록했다. 주요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가?
A: 기술적인 측면에서 우리는 메인넷 출시 후 진정한 무허가성을 달성했다. 메인넷 초기에 재단만 블록을 만들 수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블록을 생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외에도 거래 수, TVL, dApp 등의 운영 성과를 이루었지만, 생태계 구축에는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더 중요한 마일스톤들을 달성해나갈 계획이다.
Q: 최근 타이코는 트레일블레이저 에어드랍 이벤트를 개최했는데, 앞으로 주목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가?
A: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는 우리 플랫폼에 앱을 배포하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이다. 우리는 특정 앱 카테고리에 선호도가 있지는 않지만, 탈중앙화된 소셜 네트워크, 게임, 디파이 분야가 특히 타이코와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탈중앙화된 소셜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Q: 타이코는 업비트를 포함한 여러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기도 하다. 투자자들이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업데이트나 이벤트가 있는가?
A: 우리에게는 네 가지 주요 기술적 마일스톤이 있다. 첫째, 타이코 DAO 출범을 통한 완전한 탈중앙화 거버넌스 달성이다. 둘째, 제로 지식 증명(ZK Proof)을 통해 모든 블록을 검증하는 것이다. 셋째, 사전 확인 기능을 구현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호환성 동기화’라는 기술을 도입해 두 개의 메인넷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 네 가지 마일스톤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한국 시장에 대한 생각도 궁금하다.
A: 한국 시장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장 중 하나다. 한국에는 정말 뛰어난 연구자들이 많고, 타이코와 관련된 리포트들도 수준이 높다. 우리는 한국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할 계획이고, 실시간 업데이트를 제공해 투자자와 파트너들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