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닷컴 버블’ 이래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강세장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를 두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예상 매출 대비 주가 비율이 8월 말 기준 2.9배로 1999년 말의 2.4배보다 높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수익성이 확대됨에 따라 예상 이익 대비 주가 비율은 현재 21.6배로 1999년 말의 24배보다 낮다.
또, 마켓워치는 S&P 500이 향후 10년간 평균 이하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초 S&P 500 기업의 10년간 연 평균 수익률이 5.7%로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우존스 데이터에 따르면 1957년 도입 이래 연 평균 수익률은 8.5%였다.
이와 달리 월러스타인은 예상보다 높은 경제 성장 덕에 S&P 500 수익이 2030년까지는 뒷받침될 것이라고 본다.
그는 S&P 500에서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M7)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점이 향후 증시 밸류에이션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전에 뒤처져있던 금융, 유틸리티주 등이 오르며 주가지수 상승에 기여하는 정도가 커지는 징후가 많이 보이며, 이들 종목이 계속 오르면 주가지수도 계속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우존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 초 S&P 500 기업이 지수보다 좋은 성과를 낸 경우는 34%였는데 이는 2023 회계연도(29%)보다 높다. 다만, 지난 10년 평균은 46%가 넘었다.
블랙록은 올해 세계 기업 실적 전망이 다소 낙관적인 수준으로 보이지만, 실적이 하향 조정되더라도 주식시장이 소화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블랙록 펀드멘털 에쿼티스 EMEA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헬렌 쥬얼은 “올해 수익 전망치가 약간 낮아지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며, 그것이 반드시 주가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S&P 500 기업 수익이 올해 약 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작년 말의 전망치 11%보다 조금 낮다.
시티그룹 지수에 따르면 6월 말 이후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경우가 반대 상황보다 더 많았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미 대선을 앞두고 기업들이 계획을 미루면서 4분기에 인수·합병(M&A)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딜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세계적으로 발표된 M&A 거래는 25일 기준으로 8천468억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4% 늘었다. 다만 미국에선 8% 감소한 3천380억달러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대선 이후로 큰 거래를 미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규제 등을 확인한 뒤에 움직이려는 것이다.
이 때문에 M&A가 4분기에 잠시 주춤하겠지만 내년에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로이터통신은 관측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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