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 주가가 깜짝 실적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34분(서부 시간 오전 9시 34분) 마이크론 주가는 전날보다 12.59% 급등한 107.82달러(14만2천160원)에 거래됐다.
마이크론 주가가 100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날 주가 급등은 전날 실적 발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은 77억5천만 달러로,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76억6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특정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도 주당 1.18달러로, 예상치 1.12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2025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87억 달러와 1.74달러로 예상해 시장 평균 예상치 매출 83억2천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1.52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마이크론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수요 동인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며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를 불식시켰다.
마이크론의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10% 올랐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0.22% 하락한 가운데서도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1.90%)를 비롯해 AMD(1.78%), 퀄컴(1.17%), 브로드컴(0.11%)은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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