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데이터 양호 … 연착륙 기대감 지지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3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 하락
#비트코인 ETF 5일 연속 순유입 … 이더리움 ETF도 플러스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6일 뉴욕 시간대 비트코인의 선도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거의 두 달만에 처음 6만5000 달러를 돌파했고 장중 한때 6만6000 달러를 겨냥했다.
시장은 이날 장 초반부터 완만한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 미국 주가지수 선물, 금 등 여러 다른 자산들도 일제히 상방향 움직임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주 50bp 금리 인하에 이어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위험 추구 성향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긍정적인 내용의 미국 경제 데이터들이 발표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강화했다. 미국의 2분기 GDP(3차 발표)는 예상대로 3.0% 성장, 미국 경제가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가리켰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8000 건으로 4개월 최저 수준으로 감소, 노동시장 안정을 시사했다. 8월 내구재 주문은 3.0%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전월비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건 스탠리 자회사 E트레이드의 매니징 디렉터 크라스 라킨은 이날 경제 데이터에 대해 “반대되는 증거나 나오기 전까지 이런 수치들은 연착륙 기대감을 유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채권, 대체 투자 및 ETF 전략 책임자 제이슨 블룸은 “2001년과 2008년 이후, 사람들은 뭔가 모든 것을 무너뜨릴 잠재적인 문제가 표면 아래에 숨어 있다고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다”면서 “하지만 이미 충분한 스트레스와 변동성의 충격이 있었기 때문에, 만약 그런 거품이 있었다면 우리가 이미 털어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의 플러스 자금 흐름이 이어진 것도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 안정에 기여했다. 그러나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기, 엔화의 추가 상승 및 그로 인한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은 시장을 압박하는 잠재적 요인으로 지적된다.
앞서 비트코인이 8월 고점인 6만5200 달러를 돌파하면 장기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만큼 향후 비트코인 움직임이 주시된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단크립토(Dann Crypto)는 이날 엑스를 통해 “강력한 모멘텀을 유지하려면 주식으로부터 나오는, (암호화폐를) 지지해주는 가격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장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을 더 강화해줄 추가 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이며 이를 위해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300억 증가
뉴욕 시간 26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86% 증가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42억 달러로 20.34%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0%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507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93% 상승했다. 뉴욕 시간대 고점은 6만5790.80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53 달러로 2.95%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1.21%, 솔라나 3.99%, XRP 1.27%, 도지코인 7.90%, 톤코인 1.80%, 카르다노 4.36% 올랐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9월물은 6만5295 달러로 3.31%, 10월물은 6만5725 달러로 3.37%, 11월물은 6만6250 달러로 역시 3.37% 올랐다. 이더리움 9월물은 2652.50 달러로 3.15%, 10월물은 2674.50 달러로 3.26%, 11월물은 2675.50 달러로 2.55%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0.50으로 0.41%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792%로 강보합세다.
#비트코인 ETF 5일 연속 순유입 … 이더리움 ETF도 플러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수) 비트코인 ETF 전체적으로 1억590만 달러가 유입됐다. 비트코인 ETF는 5일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으며 이틀 연속 1억 달러 넘는 순유입을 기록했다.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1억8440만 달러, 비트와이즈 ETF에 210만 달러 유입됐다. 반면 피델리티와 아크 21셰어스 펀드에서 각기 3320만 달러, 4740만 달러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ETF는 4320만 달러가 유입되면서 이틀 연속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 수수료가 낮은 그레이스케일 미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에 2660만 달러, 블랙록 940만 달러, 피델리티 640만 달러, 21셰어스 코어 이더리움 ETF(CETH) 8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