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7일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이날부터 0.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6% 수준이 됐다.
앞서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24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89조 4000억 원)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 행장은 “올해 안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보고 지준율을 0.25∼0.5%p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2022년 4월과 12월, 작년 3월과 9월에 지준율을 각각 0.25%포인트씩 내렸다. 올해도 춘제(春節·설날) 연휴를 앞둔 2월 5일 0.5%포인트 더 인하했다.
중국은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본격적인 유동성 확대 정책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금리 역할을 하는 7일물 역환매 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1.7%에서 1.5%로 0.2%p 내리고, 경기 둔화의 주요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낮추기로 했다.
홍콩 언론은 중국의 연이은 유동성 확대 정책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제시한 ‘5% 안팎’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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