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아카시 네트워크(Akash Network, AKT)는 전 세계적으로 분산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한 탈중앙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AI 산업이 가파르게 발전하는 지금 터무니 없이 부족한 컴퓨팅 자원 공급을 탈중앙화 컴퓨팅 파워 플랫폼으로 해결하려 한다.
현재 소수의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는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처럼 구글, AWS, Azure와 같은 단일 클라우드 업체에 컴퓨팅 공급을 의존하고 있으나, 머지않아 그 한계점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아카시네트워크와 같은 블록체인 분산형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블록미디어는 KBW2024 현장에서 아카시 네트워크의 공동 창립자인 그렉 오수리(Greg Osuri)를 만나, 아카시 네트워크의 경쟁력과 탈중앙화 클라우드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A: 나는 그렉 오수리고 아카시 네트워크의 공동 창립자이자 오버클라우드 랩스의 CEO이다. 나는 프로그래머로 평생을 살아왔고, 지난 15년 동안 주로 개발자 툴 분야에 집중해 왔다. 이러한 경력이 결국 나를 아카시 네트워크를 창립하게 만들었다.
Q: 아카시 네트워크가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해 달라.
A: 아카시 네트워크는 세계 최초의 탈중앙화된 슈퍼 클라우드이다. 전 세계에 분산된 컴퓨팅 클러스터의 네트워크를 통해 개발자들이 머신러닝과 AI에 필수적인 자원인 GPU 같은 고사양 컴퓨팅 자원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무엇보다 이 과정은 무허가성, 탈중앙화된 방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Q: 아카시 네트워크가 오픈 소스 및 탈중앙화 클라우드로 탄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A: 아카시의 영감은 오픈 소스 클라우드를 만들고자 하는 개발자들, 나와 내 동료들의 열망에서 나왔다. 클라우드는 현대 사회에서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현재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형 회사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러웠다. 그래서 우리는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를 통해 더 자유롭고 안정적인 클라우드를 만들고자 했다.
Q: 아카시의 여정이 처음부터 암호화폐와 연결된 것은 아니었다고 했는데, 무엇이 P2P 인프라로의 전환을 이끌었나?
A: 맞다. 처음부터 암호화폐와 관련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 예를 들어, 도커 같은 성공적인 오픈 소스 제품들이 있었지만, 그 제품들을 만든 회사들은 결국 생존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소프트웨어가 발전하고 지속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탈중앙화를 선택하게 됐다.
Q: AI 개발자들이 GPU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카시 네트워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나?
A: 현재 AI 개발을 위해서는 고사양 GPU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엔비디아 같은 대형 업체에서 최고사양 GPU인 H100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회사들이 칩을 이용하기 위해 긴 대기 시간을 감수해야 한다.
반면, 아카시는 유휴 상태인 칩을 활용해 이를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아마존에서 구하기 힘든 GPU를 아카시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더 자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기업들이 필요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Q: AI와 암호화폐 간의 시너지 효과를 아카시 네트워크는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A: AI가 작동하려면 컴퓨팅 자원이 필수다. 아카시는 바로 이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AI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GPU를 저희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제공함으로써, AI와 암호화폐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와 같은 대형 기업도 아카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Q: 비암호화폐 사용자들이 아카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
A: 비암호화폐 사용자를 위한 진입 장벽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 달 반 뒤에는 ‘트라이얼 월렛’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별도의 지갑을 설치하거나 암호화폐를 구매할 필요 없이 아카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 기능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고, 분산형 클라우드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Q: 아카시 네트워크의 단기 및 장기 목표는 무엇인가?
A: 단기 목표는 사용자의 채택을 늘리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자원 마켓플레이스에서 서비스 마켓플레이스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데이터베이스, 캐시, 로드 밸런서 같은 추가적인 서비스들을 제공하며 진정한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시장이나 시청자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
A: 한국은 정말 대단한 나라다. 특히 AI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한국 AI 기업들이 아카시 네트워크를 꼭 사용해보길 권장한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회사들이 진정으로 분산형인지 여부를 항상 확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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