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국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는데 저축은행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슬금슬금 오르며 최고 연 4.20%까지 상승했다.
27일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제공하는 예금 공시를 보면 대한 ·바로·스마트·더블·동양·엠에스·참·HB·안국·상상인플러스·조은저축은행 등 11개 저축은행에서 1년 만기 예금 금리로 연 4.0% 이상을 적용하고 있다.
△대한 연 4.20% △바로 연 4.20% △스마트 연 4.15% △더블 연 4.10% △동양 연 4.10% △엠에스 연 4.10% △참 연 4.10% △HB 연 4.05% △안국 연 4.02% △상상인플러스 연 4.00% △조은 연 4.0% 등이다.
이에 따라 79개 저축은행 1년 만기 예금 평균 금리도 상승했다. 지난 1일 연 3.66%에서 이날 연 3.70%로 약 한 달 사이에 0.4%포인트(p) 올랐다. 반면 1금융권인 은행 예금 기본금리는 평균 연 3.0%(우대금리 적용 시 평균 연 3.37%)에 형성돼 있다.
저축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예금 금리 인상으로 수신 잔액을 늘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대출 수요 증가가 예상되므로 대출 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아울러 연말 만기 도래하는 예금 잔액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도 있다.
다만 예금자들은 저축은행 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예금 보호를 받을 수 있는 5000만원 이하로 맞춰 저축은행에 예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은 연체율 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을 안고 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8.36%로 지난해 말(6.55%)과 비교해 1.81%p 상승한 상황이다.
자영업자인 이모(44) 씨는 “SB톡톡플러스 앱에 들어가니 연 4.2% 예금 상품이 있어서 가입했다”며 “보호 한도에 맞춰 5000만원만 넣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현재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금융권 예금 보호 한도는 예금자 1인당 원금과 이자를 합해 5000만원으로 묶여 있다. 국회와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한도를 1억원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