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주혜 기자]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규 취급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가 전월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란 가계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것이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예대금리차가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규 취급 기준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 햇살론15, 안전망 대출Ⅱ,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0.57%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0.434%포인트에서 확대된 것이다.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벌어진 것은 4월 이후 넉 달 만이다. 앞서 5월부터 7월까지는 예대금리차가 3개월 연속 줄었다.
이는 대출금리는 오르고 수신금리는 내려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5대 은행의 평균 정책서민금융제외 가계대출 금리는 3.938%로 전월 3.862%에서 0.07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3.368%로 전월 3.428%에서 0.06%포인트 하락했다.
5대 은행 모두 전월보다 예대금리차가 커졌다. 은행별 예대금리차는 농협은행 1.09%포인트, KB국민은행 0.71%포인트, 하나은행 0.58%포인트, 신한은행 0.24%포인트, 우리은행 0.23%포인트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 등을 포함한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4.34%포인트이며 가장 작은 곳은 우리은행이다.
인터넷은행 3사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1.86%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카카오뱅크 1.17%포인트, 케이뱅크 1.12%포인트 순이다.
지난달 잔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중 국민은행이 2.30%포인트로 가장 컸다. 농협은행 2.23%포인트, 신한은행 2.07%포인트, 우리은행 2.05%포인트, 하나은행 1.93%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4.64%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KDB산업은행이 0.51%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토스뱅크는 “전체 여신 중 전월세자금대출의 비중이 늘어나며 신규 기준 예대금리차 하락을 견인했으며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이러한 흐름을 따라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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