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PCE 가격지수 전년비 2.2% 상승해 3년 6개월만에 최저 … 연착륙 기대 강화
#암호화폐 시가총액,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2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
#비트코인 ETF 7월 말 이후 최대 순유입 … 이더리움 ETF 순유출 불과 $10만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7일 뉴욕 시간대 추가 상승을 시도하다 오름폭을 일부 축소하고 장 후반 숨을 고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한때 6만6000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과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와 최근의 양호한 미국 경제 데이터로 지지받아온 암호화폐 시장에는 이날도 추가로 긍정적 데이터가 전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비 0.1%, 전년비 2.2%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은 3년 6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스 얼라이언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통제되는 한 – 그리고 우리가 계속 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 연준은 거의 전적으로 노동 시장에 집중할 수 있으며 이는 금리 인하로 기울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이 침체되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주식과 채권 모두에 큰 꼬리바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 시장은 PCE 데이터 발표 후 상승 흐름을 지속, 비트코인은 7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6만6000 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추세 속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이 강화된 것이 비트코인 랠리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오후 들어 다시 6만6000 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뉴욕 증시 다우지수는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S&P500과 나스닥이 소폭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모멘텀도 약화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에선 도지코인, 시바이누, 페페 등 밈코인들이 특히 강세를 나타냈다. 전반적 위험추구 성향 강화가 밈코인 강세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의 이더리움으로 불리는 콘플럭스(Conflux)의 CFX 토큰도 약 10% 급등했다.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주요 저항 레벨로 간주됐던 6만5000 달러가 돌파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0X 리서치의 설립자 마커스 틸렌은 비트코인이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7만 달러, 이어 사상 최고가 경신을 겨냥하고 있으며 FOMO가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FOMO는 좋은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하는 심리다.
그러나 크립토DNES에 따르면 난센의 아우렐리 바트헤레는 미국의 경제 데이터가 강력하기는 하지만 고평가된 증시가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하향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기, 엔화의 추가 상승 및 그로 인한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은 시장을 압박하는 잠재적 요인으로 지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자민당의 새 지도자로 이시바 시게루가 선출되면서 일본 엔화가 반등했다. 그는 일본은행의 정책 정상화를 지지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200억 증가
뉴욕 시간 27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2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2% 증가했다. 이날 미국 PCE 데이터 발표 전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37억 달러로 0.66%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0%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575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9%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간대 6만6480.69 달러 고점을 찍고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700 달러로 1.70% 전진했다. 장중 고점은 2728.07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XRP만 1.21% 내렸고 나머지는 모두 상승했다. BNB 1.87%, 솔라나 0.88%, 도지코인 5.00%, 톤코인 4.55%, 카르다노 0.39% 올랐다. 솔라나는 이날 장중 160 달러를 일시 넘어섰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9월물은 6만6180 달러로 2.23%, 10월물은 6만6390 달러로 1.80%, 11월물은 6만6670 달러로 1.37% 올랐다. 이더리움 9월물은 2679.50 달러로 1.08%, 10월물은 2726.00 달러로 2.02%, 11월물은 2750.50 달러로 2.04%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0.39로 0.13% 빠졌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752%로 4.8bp 내렸다.
#비트코인 ETF 7월 말 이후 최대 순유입 … 이더리움 ETF 순유출 불과 $10만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목)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3억657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7월 말 이후 최대 규모 순유입으로 비트코인 수요 회복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ETF는 이번 주 들어 목요일까지 6억 달러 넘는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순유출을 경험했지만 빠져나간 액수는 불과 10만 달러에 그쳐 이더리움 ETF의 자금 흐름도 개선되고 있음을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