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밈코인 6대장으로 불리는 주요 밈코인들이 줄줄이 폭등했다. 통상 가상자산 시장 전체 랠리를 앞두고 밈코인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강세장 신호’일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밈코인 시가총액(시총) 상위 6개 종목인 도지코인·시바이누·페페·도그위햇·봉크·플로키 등이 전날 평균 15% 급등했다. 하반기 들어 시총 상위권 밈코인들이 일제히 폭등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밈코인은 시총이 가장 낮은 플로키(18.96%)다. 이어 페페(시총 3위·18.80%), 시바이누(시총 2위·17.32%), 봉크(시총 5위 ·17.19%), 도지코인(시총 1위 ·9.52%), 도그위햇(시총 4위 ·9.45%)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밈코인은 밈주식과 마찬가지로 높은 변동성이 특징이다. 대체로 발행 의도가 불명확하고 코인 자체 기능이 약해서다. 따라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질 때마다 밈코인들은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밈코인 랠리는 강세장을 앞두고 나타나는 현상으로 평가된다. 상승장에 대한 기대가 커진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높은 밈코인에 더 몰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밈코인 랠리는 역사적 호재인 비트코인 반감기 전마다 나타났다. 강세장이 예상되는 반감기 때 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밈코인에 매수세가 쏠린 것이다.
앞서 밈코인 시총 1위 도지코인은 올해 4월 진행된 반감기를 앞두고 폭등했으며, 같은 기간 시바이누와 플로키, 페페 등 다른 밈코인들도 랠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미국 경제지 포춘의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포춘크립토는 지난 3월 “밈코인 상승세는 비트코인을 선두로 한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랠리를 반영한다”며 “위험을 감수하는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강세를 이용해 단기간 고수익을 얻을 방법으로 밈코인을 선택한다”고 밝혔다.
다만 밈코인은 변동성을 노린 단기 매수세가 랠리를 견인하는 만큼 하방 가능성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단행 이후 나타난 비트코인 회복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한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는 지난 5월 X를 통해 “밈코인은 포모(FOMO, 상승장에서 혼자 소외되는 것에 대한 공포감)와 관련된 가격 상승과 퍼드(FUD, 두려움과 불확실성, 의심)에 따른 가격 하락 등 변동성 증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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