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를 향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내주 공개되는 9월 고용 지표로 시선을 옮겼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89포인트(0.33%) 상승한 4만2313.00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20포인트(0.13%) 내린 5738.17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0.70포인트(0.39%) 밀린 1만8119.59로 집계됐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3주 연속 주간 기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0.6% 상승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 1.0%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했다. 미 상무부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상승해 7월 0.2%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PCE 물가지수는 2.2% 올라 3년 반 만에 가장 느린 오름세를 보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1%, 전년 대비 2.7%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7월 2.6%보다 소폭 반등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상무이사는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PCE 지표에서 연준이 집중하는 게 아니다”며 “지출과 경제를 강력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9월에 연준이 0.50%p를 내릴지 다시 생각하고 있었다면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지표는 11월에 0.50%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11월 연준이 0.50%포인트(%p) 인하할 가능성을 54.8%로 반영 중이다. 0.25%p 인하할 확률은 45.2%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4일 공개되는 9월 고용 보고서에 집중하고 있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9월 신규 고용이 14만 건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마야 파트너스의 와시프 라티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은 골디락스 및 연착륙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고용 보고서는 잠재적으로 그것을 확인하거나 탈선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S&P500 편입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기술업이 0.96% 내렸고 유틸리티와 에너지는 각각 1.01%, 2.11% 상승했다.
특징주를 보면 코스트코 홀세일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4분기 매출액을 기록한 후 1.75% 내렸다. 중국 기업들은 강세를 보였다. 알리바바는 2.15% 올랐으며 판둬둬 홀딩스의 주가도 4.82% 급등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장보다 3.7bp(1bp=0.01%p) 내린 3.751%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5.8bp 하락한 3.569%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11% 내린 100.42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5% 하락한 1.1162달러, 달러/엔 환율은 1.78% 밀린 142.23엔을 각각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51센트(0.8%) 상승한 68.18달러에 마감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WTI는 전장보다 38센트(0.5%) 오른 71.98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0.9% 내린 2668.1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0.34% 오른 16.96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