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바이낸스(Binance)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인 창펑자오(Changpeng Zhao, 이하 CZ)가 27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 교도소에서 4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CZ는 6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해 세계에서 25번째로 부유한 사람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CZ에게는 무한한 선택의 폭이 있지만, 바이낸스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 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11월 21일에 미국 사법 당국에 제출한 합의서에서 CZ가 앞으로 바이낸스 운영과 관리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처드 텡(현 바이낸스 CEO)은 지난 9월 24일 인터뷰에서 CZ의 바이낸스 재참여 여부에 대해 회피했지만, CZ는 주요 주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Z는 교도소 수감 전 자신의 X 포스트에서 “바이낸스는 이제 스스로 걸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바이낸스와의 이별, 글로벌 교육에 집중
벤처 투자자 팀 드레이퍼는 코인텔레그래프에 “CZ가 석방 후 자신의 삶을 살며, 비트코인 경제를 위한 원래의 사명을 계속 추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CZ는 수감 전 엑스(X)에 블록체인/Web3/DeFi, AI, 바이오텍 스타트업에 일부 투자할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아래 엑스 글 참조)
I would like to thank everyone for your care and support, be it writing letters, showing support on X, or in any other form. They all mean a lot to me and keep me strong. I will do my time, conclude this phase and focus on the next chapter of my life (education).
I will remain a…
— CZ 🔶 BNB (@cz_binance) May 1, 2024
회사의 CEO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CZ 같은 기업가가 암호화폐 분야에서 손을 놓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는 새로운 기업가들을 멘토링하거나 교육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19일 CZ는 교육 플랫폼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플랫폼은 교육 접근성이 낮은 개발도상국의 13세 이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CZ는 이 플랫폼에서 수학, 과학, 물리학, 생물학, 금융 등의 기본 지식뿐만 아니라 협상, 금융, 창업, 세일즈, 법률, 회계, 블록체인 및 인공지능 등 현재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주제도 다룰 계획이다. 그는 다음 목표로 최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다고 밝혔다.
# 회고록 출간
CZ는 바이낸스 CEO로서 바쁜 생활을 했다. 그는 “지난 6년 반 동안 진정한 휴식을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감옥에서의 시간은 CZ에게 새로운 경험이었을 것이다. 5월 12일, CZ는 회고록을 쓸 가능성을 시사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CZ의 회고록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집중적인 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이자 현재 최고 고객 서비스 책임자인 허이는 “CZ가 맥도날드에서 일하며 바이낸스를 창업한 비결을 알고 싶다면 그의 책을 기대해보라”고 말했다. 허이는 CZ의 연인이기도 하다.
# 바이낸스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
미국 법무부와 분쟁에서 CZ가 유죄를 인정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바이낸스는 자금 세탁 방지 기준을 준수하지 못했고, CZ는 18개월에서 3년의 형을 받을 수 있었다. CZ와 바이낸스는 43억 달러의 벌금을 내고 4개월의 형을 받는 것으로 합의했다.
바이낸스는 법무부 기소 외에도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별도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미등록증권 판매 혐의다. 미국 규제 문제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 법적 문제가 남아 있다. 한국에서도 고팍스 인수가 무산됐다.
CZ 석방 후에도 바이낸스는 규제 준수를 중시하며, 이전의 무분별한 확장을 넘어 새로운 단계로 전환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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