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 연준이 금리를 50bp(0.50%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앞으로 더 금리를 내릴 겁니다.
“뭐하고 계세요? 은행에서 당장 현금을 빼세요. 그리고 더 높은 수익을 낼 투자처로 이동시키세요.”
“내 돈은 머니마켓 펀드에 들어있어요. 은행에서 알아서 투자해주겠죠.”
“천만에요. 은행은 당신의 돈을 그저 가지고 있거나, 형편 없이 낮은 이자만 줄 겁니다. 서둘러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 시간) 칼럼에서 이른바 ‘파리 끈끈히 효과’ 가 일반 투자자들을 지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성대로 이자도 나오지 않는 은행 통장에 현금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죠. 금융 투자에 대한 무지와 게으름 때문입니다. 끈끈이에 걸린 파리처럼요.
저 자신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나야말로 뭐하고 있는거지? 앞으로 은행이자는 더 떨어질텐데…
현금을 ‘어디론가’ 서둘러 옮겨야 합니다. 다음은 WSJ 컬럼 요약입니다.
# 연준이 움직였다…나는 왜 가만히 있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했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자금을 적절히 운용하지 않고 있다. 특히 개인 은퇴 계좌(IRA)에 현금을 그대로 두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파리 끈끈이 효과’ 로 설명된다.
연준이 금리를 내렸다면, 개인 투자자들도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거나 대체 자산에 투자해야만 한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이 자금을 제대로 운용하지 않고 현금으로 방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뱅가드(Vanguard)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550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개인 은퇴 계좌(IRA)로 자금을 이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든 자산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 중 약 3분의 2는 자신이 전체 금액을 머니마켓 펀드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일부는 뱅가드가 알아서 자금을 재투자할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 이는 소위 ‘파리 끈끈이 효과’라고 불리며, 한번 자금이 자리 잡으면 쉽게 움직이지 않는 현상을 의미한다.
칼럼니스트 제이슨 츠바이크도 이 같은 함정에 빠졌다. 그는 “내가 어머니로부터 상속받은 IRA를 아직도 현금으로 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츠바이크는 자금이 특정 계좌에 들어간 후에도 재투자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뱅가드의 연구에 따르면, 2022년 약 28%의 IRA 계좌가 7년 후에도 여전히 현금으로 남아 있었다. 이처럼 자금을 현금으로 보유한 채 방치하는 것은 쉽게 할 수 있는 결정이지만, 이는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낳는다.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해 현금의 수익률이 낮아진 지금, 이러한 비효율적인 관행을 바로잡아야 할 때다.
행동경제학자 케이티 밀크맨은 이런 비활동성을 극복하기 위해 ‘큐 기반 계획(cue-based plan)’을 제안했다. 이는 특정 날짜와 시간에 투자 결정을 내리도록 미리 계획을 세우는 방법이다. 츠바이크는 이를 통해 자신의 투자 전략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더 이상 현금 보유를 유리하게 만들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자금을 단순히 안전한 현금에 묶어두기보다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추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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