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가상자산 시장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4분기가 시작돼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가상자산 분석 업체 코인글라스에 따르면 과거 10년간 비트코인 월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11월 평균 수익률이 +46.81%로 가장 높은 달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10월 평균 수익률이 +22.90%로 열두 달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S&P500 등 미국 증시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식시장 역시 11월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한 배경으로는 ▲여름휴가 이후 포트폴리오 재조정 ▲9월말 회계연도 마감에 따른 일시적 조정 등이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금리인하가 단행된 가운데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다. 유동성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는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4분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4년 만에 금리를 인하해 유동성이 늘었고,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대선 후보가 가상자산 친화 메시지를 밝힌 점도 긍정적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도 전날 공식 X를 통해 “4분기는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다. 10월 초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와 금융 시장 영향으로 비트코인은 10~12월 사이 평균 40%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상승장에서는 올해 침체했던 알트코인이 살아날 수 있다는 낙관도 나온다. 앞서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이 올해 초 1억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을 당시에 기대만큼 오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 상승장에서 비트코인보다 더 올랐던 시장 공식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김 센터장은 “최근 반가운 소식은 알트코인 시장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시총 기준 중대형 알트코인들이 지난 일주일간 상승 폭이 가장 컸다는 점에서 ‘알트코인 불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펀드 관리사 EMC랩스는 전날 공식 X를 통해 “3월부터 9월까지 알트코인 조정이 진행됐다. 상반기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과 자금은 4분기 알트코인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며 “비트코인 도미넌스(지배력)는 60%에서 40%로 하락하고, 알트코인 강세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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