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는 심각한 사람이 아니지만, 그를 백악관에 다시 복귀시키는 것의 후과는 극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우리는 미국 국민에게 필요한 것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아무 계획이 없는 오래되고 지겨운 플레이북에서 (이전과) 똑같이 오래되고 지겨운 쇼를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과거를 상징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미래로 나아가려는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을 재차 거론한 뒤 “이제 책장을 넘겨야 한다”면서 “미국은 희망적인 새 세대 리더십과 새로운 길을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민주당과 공화당, 무당층이 우리 선거운동을 지지하는 이유”라면서 “그들은 모든 미국 국민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을 원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기회의 경제’로 표현되는 자신의 경제 정책 공약과 관련, “미국 최고의 경제학자들이 내 계획을 검토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것과) 비교했다”면서 “골드만삭스는 내 계획이 경제를 성장시킬 것이지만 트럼프 것은 경제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공산주의자 등으로 비판하는 것에 대해 “나는 독실한 공직자이자 자본주의자”라고 반박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이번 대선은 박빙이며 우리는 (경쟁력 면에서) 약자”라면서 “나는 약자처럼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선거자금 모금행사에는 스티비 원더, 스털링 브라운, 제시카 알바, 데미 로바토, 릴리 톰린을 비롯한 가수와 배우 등 유명 인사들이 자리했으며 핼리 베일리 등이 공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LA 행사 뒤 경합주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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