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올해 국내 코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가상자산(암호화폐)은 스택스(STX)와 세이(SEI)로 나타났다.
1일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가 발간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스택스와 세이는 국내 5대 원화 마켓 거래소의 점유율 및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종합 순위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는 1월 1일부터 8월 25일까지 가상자산 정보 분석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시가총액 상위 100위 이내에 포함된 가상자산 중, 국내 5대 거래소에 상장된 자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디스프레드는 “전 세계 거래 대금 대비 국내 거래소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높고 평균 수준에서 일관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자산을 ‘인기 많은 가상자산’으로 정의했다”며 “이를 점유율, 점유율 일관성, 거래 대금으로 항목을 나눠 종합 순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점유율 일관성이란 국내 시장에서 해당 가상자산의 점유율의 변화를 나타낸 것으로, 일관성이 높을수록 점유율이 평균에 가깝게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택스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레이어2 프로젝트로 지난 7월 나카모토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나카모토 업그레이드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보다 효율적으로 실행하고 탈중앙화 금융(디파이・DeFi)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업그레이드다.
세이는 디파이 분야의 레이어1 프로젝트로 네이티브 토큰인 SEI를 통해 네트워크 수수료를 지불하거나 스테이킹 및 거버넌스에 사용한다.
디스프레드 리서치팀은 “스택스는 국내 커뮤니티가 잘 구축돼 있을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도 한국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가상자산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세이는 이전에 국내 거래소에 동시 상장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고 인기 이유를 설명했다.
# 도지코인, 시바이누 인기…”업비트 영향”
이번 분석에 포함된 4개의 밈코인인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플로키(FLOKI), 페페(PEPE)는 종합 순위에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시바이누와 도지코인은 각각 5위와 8위를 기록한 반면 페페와 플로키는 각각 22위와 31위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리서치팀은 “이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업비트에 시바이누와 도지코인만이 상장된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동혁 리서처는 “이번 조사에서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가상자산들이 비트코인 생태계, 모놀리틱 레이어, 밈코인,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 속해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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