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0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간밤의 약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4000 달러 아래로 후퇴했고 다른 주요 코인들도 대부분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급등으로 과매수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화요일(10월 1일) 발표될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를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ISM 제조업 지수는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계속 약화되고 있음을 가리킬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Business Economics) 연설에서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새로운 단서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될 9월 고용보고서가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을 추가로 지지해줄 것인지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향후 금리 인하 속도, 그리고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은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은 최근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 지속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악화되고 있는 중동 지역 정세 등 지정학적 우려는 투자 분위기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 시간 30일 오전 8시 3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11%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16억 달러로 56.48%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5.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0%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6으로 중립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81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84%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6만3273.38 달러 저점을 찍고 낙폭을 일부 줄였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28 달러로 0.89% 밀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XRP 0.63% 올랐고 톤코인은 강보합세다. BNB 3.80%, 솔라나 0.64%, 도지코인 5.34%, 트론 0.52% 하락했다. 트론이 카르다노를 제치고 다시 시총 10위로 올라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4115 달러로 3.06%, 11월물은 6만4625 달러로 3.13%, 12월물은 6만5895 달러로 1.88% 빠졌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645.50 달러로 2.88%, 11월물은 2664.00 달러로 2.95%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0.32로 약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797%로 4.3b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