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랠리로 과매수 상태에 도달, 하락 위험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주 후반 여러 지표들이 비트코인의 과매수 상태 도달을 가리켰으며 그중 하나는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펀딩비(funding rates)로 지목됐다.
코인데스크 분석가 제임스 반 스트레이튼은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펀딩비가 지난 7월 말과 8월 초 매도세 직전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플러스 펀딩비는 롱 포지션 보유자가 숏 포지션 보유자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의미한다. 높은 펀딩비는 과도한 롱 포지션 및 시장 과열을 시사한다.
10x 리서치의 설립자 마커스 틸렌도 비트코인이 이날 6만4000 달러 아래로 하락한 상황에 대해 과매수 상황에 이어 나타나는 전형적인 강세장 속 후퇴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공포와 탐욕 지수의 상승에 의해 반영된 것처럼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과매수 상태인 것 같다고 간단하게 지적했다”면서 “현재의 단기 역전 신호들은 약세로 전환됐다. 이는 앞으로 며칠간 가격 후퇴 가능성을 가리킨다”고 덧붙였다.
틸렌은 6월 이후 매월 첫 주 –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가 발표되는 기간 – 비트코인 가격이 10% 하락하는 상황이 나타났으며 가장 최근 하락세도 이 패턴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9월 ISM 제조업 지수는 1일(화) 발표되며 제조업 경기가 계속 수축됐음을 가리킬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시간 30일 오전 9시 44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84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00%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6만3273.38 달러 저점을 찍고 낙폭을 일부 줄였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