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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단기 상승도 부담…’역대 약세’ 9월 2년 연속 상승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6만5천달러선을 넘었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30일(현지시간) 6만3천달러대로 후퇴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0시 35분(서부 7시 3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90% 하락한 6만3천709달러(8천376만원)에서 거래됐다.
전날까지 가격은 6만5천달러선 위에서 거래됐으나, 이날에는 6만3천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하락은 일본 증시의 급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 관련 불확실성으로 이날 4.8% 급락했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신임 총재 선출 이후 엔화가 다시 상승하고 일본 닛케이 주가 평균이 5% 가까이 급락했다”며 “이런 주식 매도세는 가상화폐 시장으로도 확산해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일 5만2천달러대에서 거래됐으나, 이후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지난 27일에는 6만6천달러를 터치하는 등 25% 이상 급등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분석가들은 지난주 비트코인이 5일간 5% 가까이 상승하고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 상품에 대한 순유입이 7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면서 단기간 급등에 대해 경고했다”고 전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이날 하락에도 9월 한 달간 약 8% 상승했다. 9월은 역대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여 왔으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승세로 마감하게 됐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1.75% 내린 2천609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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