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축소했다.
최근 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에 강세를 보였던 위안화 가치가 아래쪽으로 방향을 튼 가운데 유로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에 강세 압력을 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1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80원 하락한 1,31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07.80원 대비로는 9.00원 올랐다.
런던 거래에서부터 조금씩 낙폭을 줄이던 달러-원은 뉴욕 오전 장중 반등 속도가 빨라졌다. 유럽의회에 출석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발언이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의 전개는 인플레이션이 시의적절하게 목표(2%)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강화한다”면서 “10월에 열리는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경기에 대해서는 “일부 조사 지표의 억제된 수준은 회복이 역풍에 직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지난 6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개시한 ECB는 7월은 건너뛴 뒤 9월에 두 번째 인하를 결정한 바 있다. 이달에 금리를 다시 내린다면 2개월 연속 인하에 나서는 셈이 된다. ECB 회의는 오는 17일 열린다.
라가르드 총재 발언에 앞서 발표된 독일의 9월 소비자물가 예비치는 전년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1.7%)를 밑돌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작년 7월 이후 최저치 부근인 100.176까지 밀린 뒤 낙폭을 되돌렸다. 한때 100.709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오전 2시 42분께 달러-엔 환율은 143.019엔, 유로-달러 환율은 1.1157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0008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4.4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6.5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16.80원, 저점은 1,303.40원으로, 변동 폭은 13.4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3억7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