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1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암호화폐 펀드 지난주 $12억2800만 순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0일 뉴욕 시간대 간밤의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등 시도 조차 없는 무기력한 장세를 연출했다. 비트코인은 6만4000 달러 아래로 밀렸고 시총 100대 코인 거의 대부분이 하락했다.
3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시장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제기됐다. 비트코인이 최근 과매수 상태에 진입한 데 따르는 조정과 이익실현, 미국 제조업의 추가 약화를 가리킬 것으로 전망되는 ISM 제조업 지수 발표를 앞둔 경계감, 일본 증시 급락 여파 등이 암호화폐 시장을 압박한 것으로 지적됐다.
CNBC는 미국의 대규모 항만 파업이 다가오면서 4분기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경계감을 언급했다. 악화되고 있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도 시장에 부담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뉴욕 증시는 이날 장중 하락 흐름을 보이다 장 막판 소폭 상승으로 전환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지만 향후 금리 인하폭은 앞으로 나올 데이터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은 최근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이런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ETC 그룹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매입한 비트코인은 합계 1만6774 BTC로 통상 비트코인의 1개월 채굴량 1만3500 BTC를 추월했다.
시장의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 강세장을 기대하는 전망은 계속 이어졌다. 특히 비트코인이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여온 9월에 월간 기준 약 8% 오르면서 4분기 랠리를 위한 기반을 닦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100억 감소
뉴욕 시간 30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42% 감소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07억 달러로 68.89%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9%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6으로 중립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40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75% 떨어졌다. 비트코인의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6만3048.35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594 달러로 2.67% 밀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4.43%, 솔라나 2.64%, XRP 4.77%, 도지코인 7.64%, 톤코인 0.43%, 트론 0.51%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3695 달러로 3.70%, 11월물은 6만4165 달러로 3.82%, 12월물은 6만4610 달러로 3.79% 빠졌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605.00 달러로 4.37%, 11월물은 2614.00 달러로 4.77%, 12월물은 2640.50 달러로 4.43%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0.86으로 0.47%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808%로 5.4bp 전진했다.
#암호화폐 펀드 지난주 $12억2800만 순유입
코인셰어스 보고서에 따르면 9월 27일 기준으로 이전 한 주 동안 전체 암호화폐 펀드에 12억2800만 달러 순유입됐다. 9월 전체적으로는 12억570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자산별로 비트코인에 10억7000만 달러 유입됐다. 이더리움 상품도 869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하며 직전 5주간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에서 벗어났다. 알트코인들의 성적은 엇갈렸다. 솔라나와 바이낸스코인에서 각기 480만 달러, 120만 달러 빠져나갔다. 반면 라이트코인, XRP, 카르다노, 체인링크는 소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비트코인 상품에도 880만 달러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