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9월 마지막 날 4.1% 하락하며 6만 3500달러 지지선을 다시 테스트했다. 이번 하락으로 인해 지난 5일 간의 상승 분이 모두 사라졌다. 최근 6만 6000달러를 넘기려는 시도는 3일을 넘기지 못했고, 레버리지 롱 포지션에서 4000만 달러 상당이 청산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하락 요인을 분석했다.
# 미국 경제 전망과 BTC 가격 압박
서비스와 제조업 부문의 활동과 10월 4일 발표될 9월 고용 보고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경제학자 아디티아 바베는 “노동시장이 우리의 전망에 가장 큰 위험”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주식 시장과의 단기 상관관계가 높아 S&P 500 지수의 둔화는 BTC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인공지능(AI) 부문의 잠재적인 버블이 시장 공황을 촉발해 투자자들이 단기 국채와 현금 등 안전 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유럽 경제 악화
글로벌 경제의 약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유럽에서는 자동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가 연간 마진 전망을 낮추며 네덜란드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14% 하락했다. 이는 폭스바겐의 비용 절감 조치와 독일 내 공장 폐쇄 검토 발표에 이은 것이다.
독일 경제는 우크라이나의 가스 공급 중단과 중국 수요 약화로 2024년 0% 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 역시 3분기 경제 성장이 0.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영국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3.2% 상승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중동 긴장 고조
한편, 중동에서는 레바논의 최근 공격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재까지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레바논에 지상군 투입을 밝힌 상태다. 만약 유가가 크게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이 높아져 연준이 금리 인하를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 유지 실패는 악화되는 사회경제적 환경 △약한 경제 성장 △갈등 심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제한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 때문이다. 현재 환경은 불확실하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같은 위험 자산보다는 안전한 투자 옵션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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