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리플랩스가 개발 중인 스테이블코인 RLUSD 테스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XRP의 미결제약정이 최근 며칠간 급증,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코인데스크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상당 규모의 RLUSD 주조를 포함한 최근 활동들은 테스트 단계가 마무리되거나 보다 적극적 개발 단계로 넘어가는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로 인해 X(구 트위터)와 같은 소셜 플랫폼에서는 RLUSD의 주조 활동을 자세히 추적하는 투기적 열기를 불러일으켰다.
미결제약정은 특정 자산에 대해 정산되지 않은 파생상품 계약의 총 수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미결제약정 증가와 가격 상승은 새로운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음을 가리킨다. 반대로 가격은 오르지만 미결제약정이 감소하면 이는 새로운 매수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숏커버링에 의한 랠리일 수 있으며 잠재적 추세 약화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코인데스크는 설명했다.
리플은 전일(월) RLUSD가 아직 XRP 레저와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서 비공개 베타 테스트 중이라고 재차 밝혔다. 또한 X에 게시된 글을 통해 RLUSD를 미끼로 한 사기에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리플은 RLUSD를 국경 간 결제 상품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동성을 제공하고, 더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여러 블록체인에 걸쳐 다양한 디파이(DeFi) 프로토콜과 통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XRP 선물 베팅 규모는 주말 동안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3월과 6월 이후 처음이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이 중 바이낸스와 바이비트 거래소가 전체 베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현물 거래량도 지난주 두 배 이상 증가해 일요일에는 최대 25억 달러에 도달했다.
뉴욕 시간 1일 오전 8시 59분 XRP는 코인마켓캡에서 0.629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9% 내렸다. 7일 전과 비교하면 약 7% 상승,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크게 앞서는 성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