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에 막혀 아직 본격 랠리를 전개하고 있지 않지만 옵션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에 여전히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데리빗 거래소의 행사가격 10만 달러인 활성 콜옵션의 미결제약정은 9억9300만 달러로 이 거래소의 전체 비트코인 옵션 상품 중 단연 1위에 올랐다.
두 번째 인기 있는 옵션 상품은 행사가격 7만 달러 콜옵션으로 미결제약정이 8억 달러가 넘는다. 또 데리빗 거래소의 전체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 141억5000만 달러 중 콜옵션 비중은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트레이딩 회사 윈터뮤트는 코인데스크와 공유한 노트에서 “모든 만기일에 걸쳐 미결제약정이 가장 많은 상품은 (행사가격) 10만 달러와 7만 달러로 나타난다”면서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시장에 만연한 강세 심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콜옵션 매수자는 특정 가격에 기저 자산을 구매할 권리를 가지며, 이 권리는 만기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트레이더들은 현재의 시장 가격에 보다 가까운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10만 달러 콜옵션과 같은 외가격(out-of-the-money) 옵션을 자주 구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