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발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1일(현지시각) 미국은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으며, 이스라엘과 대응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는 이스라엘에서 어떠한 사망자도 없는 것으로 안다. 이스라엘의 항공기나 전략 군사 자산에도 어떤 피해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파악된 정보로는 이번 공격은 실패하고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날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약 20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고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인명피해가 없다고 발표했다. 다만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한명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어 확인 중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에 이스라엘을 도와 미사일을 방어하라고 지시했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백악관 상황실에서 직접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군은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을 방어하는 것을 돕기 위해 이스라엘방위군(IDF)과 긴밀히 협력했다”며 “미 해군 구축함이 날아오는 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해 이스라엘 방공 부대에 합류해 요격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날 오후 이스라엘과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날 오전 이란의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격을 감행할 경우 심각한 대가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도 공격 이후 대가를 언급하며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다만 미국은 확전을 막아야한다는 입장이라 적극적인 보복 공격보다는 다른 조치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이 지금 막 한 행동에 대한 대응, 처리 방법과 관련해 이스라엘측과 다음 조치들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란과 그 대리인의 추가 위협과 공격도 계속 주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은 이란에 의한 중대한 긴장고조 행위”라면서도 “우리가 이스라엘과 협력해 이스라엘 내에서 누구도 사망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 수 있었다는 점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는 이번 공격에 엄중한 대가가 따를 것이란 점을 분명히 밝혔고, 이를 위해 이스라엘과 협력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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