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이스라엘 겨냥 미사일 공격에 유가 급등 … 美경제 데이터 엇갈린 흐름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9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가격 상승
#비트코인 ETF $6130만 순유입 … 이더리움 ETF $80만 순유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일 뉴욕 시간대 중동 지역에서의 확전 우려로 투자자들이 위험회피에 나서면서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6만1000 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전일 하락세를 보였던 암호화폐 시장은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 완만하게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뉴욕 증시 개장 후 얼마 지나서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임박했음을 경고하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시장은 가파르게 하락했다. 위험자산으로 간주되는 뉴욕 증시도 큰 폭 후퇴했다.
이후 이란이 실제로 이스라엘을 향해 200발 가까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도됐고 이스라엘 또한 보복 공격을 다짐하면서 시장은 추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6만1000 달러 부근까지 밀렸다. 암호화폐 시장과 뉴욕 증시는 이후 낙폭을 약간 만회했지만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중동에서의 긴장 고조로 유가는 급등했고 안전자산인 금, 달러, 미국 국채는 상승했다.
스위스블록 분석가들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에 대한 강세 전망을 재확인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들은 텔레그램 시장 업데이트를 통해 “오늘 시장을 압박하는 것과 같은 ‘전쟁 뉴스’들이 자산 가격에 지속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드물다”며 “우리는 여전히 강세 입장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기대하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데이터들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의 8월 구인 건수는 증가세를 보이며 노동시장의 체력이 여전히 긍정적임을 가리킨 반면 제조업 경기는 축소 추세를 지속했다. 시장은 미국 경제 체력 및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이번 주 후반에 나올 미국의 비농업고용보고서 등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900억 감소
뉴욕 시간 1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15%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9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061억 달러로 30.78%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9%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86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43% 하락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6만1076.96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497 달러로 3.74% 밀렸다. 장중 저점은 2436.29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3.76%, 솔라나 4.93%, XRP 2.16%, 도지코인 9.32%, 톤코인 8.11%, 트론 1.63% 빠졌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가격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2220 달러로 2.39%, 11월물은 6만2310 달러로 3.08%, 12월물은 6만2755 달러로 3.01% 떨어졌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515.00 달러로 3.62%, 11월물은 2534.00 달러로 3.69%, 12월물은 2625.50 달러로 0.83% 밀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1.19로 0.41%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741%로 4.6bp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ETF $6130만 순유입 … 이더리움 ETF $80만 순유출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전일(월) 613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8 거래일 연속 플러스 행진을 지속, 시장 분위기 개선을 시사했다.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7220만 달러, 피델리티 ETF에 830만 달러 유입됐다. 반면 비트와이즈와 아크 21셰어스 펀드에서 각기 970만 달러와 950만 달러 빠져나갔다.
같은 날 이더리움 현물 ETF는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유출 액수는 80만 달러에 그쳤다. 블랙록 펀드에 1100만 달러 유입됐고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1180만 달러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