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CZ)가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내려놓고 인공지능(AI) 투자자로 변신한다. 미국 연방 교도소에서 출소 후 CZ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바이오테크 분야 투자자로 변신을 준비 중이라고 1일(현지 시간)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CZ는 엑스에 게시물을 올리는 등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블록체인 및 탈중앙화 기술, AI, 바이오테크에 계속 투자할 것이다. 나는 투자 수익보다는 사회적 영향을 중시하는 장기 투자자”라고 말했다.
gm, the food taste so good… And what a luxury to be able to have more than one piece of fruit per day!
I know some of you may have a lot of questions. I won't have all the answers.
Let me chill for a bit. Then figure out the next steps. There are always more opportunities in… https://t.co/9hvgp8Bo97
— CZ 🔶 BNB (@cz_binance) September 29, 2024
그는 잠시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나 없이도 잘 굴러가고, 이는 모든 창업자의 꿈”이라고도 했다.
CZ는 자금세탁 관련 혐의로 기소된 후,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디크립트는 CZ가 새로운 투자 분야로 관심을 돌릴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바이낸스는 여전히 CZ가 최대주주로 있으며, 그가 회사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바이낸스의 현 CEO 리처드 텡(Richard Teng)은 “주주로서 CZ는 회사의 성과를 지켜볼 것이며,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새로운 이사회나 CEO를 지명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 공식 블로그 ‘바이낸스 스퀘어’에 간간히 올라오는 포스팅도 그가 여전히 회사를 떠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게시글에서는 “최대 주주로서 CZ는 여전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암호화폐와 관련 사업 분야에서 계속해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암호화폐에서 AI로
현재까지 CZ는 어떤 AI 프로젝트에 참여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AI 열풍 후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걸쳐진 변화와 일치한다.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은 최근 AI 데이터 처리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포함해 많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AI 분야로 전환하고 있다. 아이리스 에너지(Iris Energy)와 헛 8(Hut 8) 등도 AI를 활용한 운영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카시 네트워크(Akash Network)와 렌더 네트워크(Render Network) 같은 프로젝트는 AI를 이용해 탈중앙화 컴퓨팅 자원 및 GPU 렌더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암호화폐 투자사들도 AI로 눈을 돌리고 있다.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은 약 10억 달러를 모금해 크립토-AI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CZ는 수익 외에도 교육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의 새로운 기획 ‘기글 아카데미(Giggle Academy)’ 는 무료 게임 활용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 역시 블록체인과 AI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CZ는 “다가올 미래에는 더 많은 기회가 있다. 나 또한 자선 및 교육에 더 많은 시간과 자금을 할당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