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신 기술에 우호적인 젊은 층과 정부,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이 아시아의 웹3 시장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 베트남을 중심으로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주목할 국가로 중국과 캄보디아가 부상하고 있다는 업계의 의견이 나왔다.
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타이거리서치는 지난 1일 ‘아시아 웹3 시장 동향: 2024년 3분기 돌아보기’ 보고서를 내고 중국과 캄보디아를 아시아의 새로운 가상자산 신흥국가로 꼽았다.
중국은 지난 2017년과 2021년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산업성장이 크게 저해됐으나, 보고서는 이면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라이언 윤 타이거리서치 연구원은 “중국 내 빌더들은 국제 프로젝트 참여나 해외 법인 설립 등 우회로를 찾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공식 통계로 잡히진 않지만, 중국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는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그레이마켓’의 존재를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중국시장에서 주목할 점은 ‘그레이마켓’의 존재”라며 “(가상자산 산업 관련 활동)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P2P(개인 간 거래) 거래나 해외 거래소를 통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규제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우회로가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단기간 내 중국의 공식적인 시장 개방은 어려울 순 있으나, 중국의 기술력과 자본력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타이거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릴 경우 그 파급력은 상상 이상이겠지만, 공식 시장 개방 여부와 관계없이 중국은 이미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중국 관련 동향은 앞으로도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타이거리서치는 중국과 함께 주목할 만한 아시아 국가로 캄보디아를 지목했다.
캄보디아는 지난 8월 후이원 개런티(Huione Guarantee) 등의 대규모 사기 사건 논란 등 가상자산 관련 범죄 소식이 많은 편이지만, 기존에 다져놓은 정책 방향이 가상자산 산업에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2022년까지만 해도 캄보디아 정부는 가상자산 도입에 적극적이었다”며 “중앙은행이 바콩(Bakong)이라는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을 만드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시장은 다소 변질된 감이 있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수많은 사업 기회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최근 업계 소식에 따르면 이런 흐름을 감지한 사람들이 늘고 있고, 실제로 캄보디아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의 가상자산 산업 시장은 다소 혼란스러운 면이 있지만,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대관 업무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리스크를 줄인다면 성공적인 사업 전개 가능성이 크다고 타이거리서치는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캄보디아 가상자산 시장은 ‘위험과 기회의 양면성’을 지닌 곳으로, 철저한 준비와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춘 기업이라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 규제 환경을 잘 파악하고, 정부 기관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면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