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 코스피가 지난달 반도체가 역대 최대의 월수출 기록을 달성했음에도 이란과 이스라엘을 둘러싼 지정학적 이슈로 2560대로 주저앉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58포인트(1.22%) 내린 2561.6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72포인트(1.03%) 내린 2566.55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2590선을 회복하는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57억원, 705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홀로 9879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3억4198만 주, 거래대금은 9조3802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3.37%), 음식료품(-2.94%), 운수창고(-2.14%), 화학(-1.68%), 유통업(-1.65%), 기계(-1.52%), 의료정밀(-1.40%), 건설업(-1.31%), 의약품(-1.24%), 비금속광물(-1.23%), 전기·전자(-1.21%), 운수장비(-0.97%), 금융업(-0.91%)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33%), SK하이닉스(-3.15%), LG에너지솔루션(-1.45%), 현대차(-2.87%), 셀트리온(-2.25%), 기아(-1.20%), POSCO홀딩스(-2.47%), 삼성SDI(-1.85%), LG화학(-0.84%), 삼성물산(-2.03%) 등이 내렸다. KB금융(0.49%), 신한지주(0.72%)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가 하루 휴장으로 쉬어간 가운데, 미국증시는 지정학적 이슈로 동부항만파업, ISM 제조업지수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3대지수가 모두 하락했고, 한국증시도 글로벌 증시 하락을 반영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하락의 원인으로 중동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지목되는 가운데 이란의 무력행사 전 통보사실 등이 전해지며 긴장이 완화되는 모습이며, 전날 밤 급등했던 WTI 유가와 금 선물 가격의 상승세도 주춤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포인트(0.23%) 하락하여 762.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15억 원과 21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428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1.28%), 리가켐바이오(-0.91%), 삼천당제약(-1.07%) 등이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3.04%), 알테오젠(2.75%), 에코프로(4.29%), 엔켐(2.37%), 클래시스(0.92%), 휴젤(0.84%), 리노공업(0.53%) 등은 올랐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5원 오른 1319.3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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