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일단 전일의 급락세를 멈추고 숨을 고르고 있다. 아직 제대로 된 반등 시도는 목격되지 않고 있지만 추가 하락을 피한 것은 긍정적이다.
비트코인은 6만1000 달러 부근으로 회복했지만 추가 반등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중동 지역 정세는 이날도 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ADP 민간고용데이터는 예상을 상회했지만 아직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뉴욕 증시의 주가지수 선물은 소폭 하락했다.
전일(화) 중동 지역 전쟁 확산 우려로 미국 증시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선 2억426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는 9월 3일 이후 최대 규모 순유출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도 4860만 달러 마이너스 흐름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자산은 계절적으로 10월에 강세 추세를 나타냈지만 전일 급락으로 10월 강세장 기대감이 일부 타격을 받은 것으로 지적된다.
뉴욕 시간 2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92% 줄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추가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182억 달러로 57.94%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8%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9로 하락, 공포 영역으로 떨어졌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95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41% 하락했다. 전일 저점은 6만189.28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449 달러로 6.91% 밀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5.80%, 솔라나 7.48%, XRP 7.08%, 도지코인 10.23%, 톤코인 6.67%, 트론 1.83% 빠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1475 달러로 0.79%, 11월물은 6만2110 달러로 0.59% 내렸다. 그러나 12월물은 6만2880 달러로 보합세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464.50 달러로 1.26%, 11월물은 2492.00 달러로 0.99% 밀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1.28로 0.08%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769%로 3.2bp 전진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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