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가 계속되는 투자자 이탈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들에 비해 월등 높은 운용 수수료를 기반으로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GBTC는 약 14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며 연간 약 2억5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는 170억 달러 자산을 운용하는 경쟁사 블랙록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신탁(IBIT)의 수익인 4250만 달러의 약 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러한 수익의 차이는 주로 ‘경비 비율’로 알려진 수수료 때문이다. 올해 1월 11일 비트코인 ETF 출시를 앞두고 운영사들은 고객 유치를 위한 가격 경쟁을 펼쳤고, 대부분의 펀드가 0.40% 미만의 경비 비율을 채택했다. 이에 반해 기존 신탁 형태에서 ETF로 전환한 GBTC는 비율을 1.5%로 설정해 기존보다 단 0.5%포인트만 낮췄다.
이는 5대 비트코인 ETF 중 가장 낮은 경비 비율인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의 0.20%와 크게 비교된다. 아크 21 쉐어스 비트코인 ETF(ARKB)는 0.21%, IBIT와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는 각각 0.25%의 경비 비율을 적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음에도, GBTC의 초기 시장 진입 이점 덕분에 GBTC는 여전히 많은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에 GBTC는 29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며 약 6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 GBTC의 운용자산은 순자산가치(NAV) 기준으로 총 2억7800만 주에 대한 주당 NAV가 49.12달러로 약 136억 5천만 달러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보유 중인 비트코인 수량은 22만 개에 달한다. 반면, IBIT는 36만6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6억4200만 주의 주당 NAV가 35.13달러로 총 17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과 블랙록은 코인데스크의 이메일 문의에 대해 미국 영업시간 이전까지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