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이 최근 급증하면서 시장 과열 조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분석가들은 전날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미결제 약정이 350억 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가격 고점과 연관된 수준”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미결제 약정은 아직 결제되지 않았거나 만료되지 않은 비트코인 선물 계약의 규모를 의미하며, 투자자들이 시장 심리를 파악하고 향후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9월 27일 비트코인 미결제 약정은 355억2000만 달러에 도달해 6월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7만 759달러에 근접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30일 만에 약 18% 하락해 5만 8239달러까지 떨어졌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미결제 약정의 급증이 “시장 과열의 잠재적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9월 27일 이후 비트코인 미결제 약정은 323억 약 9% 감소했으며, 비트코인 가격도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6만 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비트코인은 6만 162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7일간 4.36% 하락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는 중동의 긴장 고조로 인해 더 큰 하락이 올 수 있다는 최근 일부 트레이더들의 경고를 전했다.
QCP 캐피털(QCP Capital)은 텔레그램 채널 구독자들에게 전송한 최신 공지에서 “암호화폐는 유가와 주식보다 훨씬 더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하며, “비트코인은 현재 6만 달러에서 지지선을 찾았지만, 추가적인 긴장 고조는 5만 5000달러 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