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뉴욕증권거래소: BRK.A, BRK.B)는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뱅크오브아메리카(뉴욕증권거래소: BAC) 주식을 약 3억 3790만 달러 상당을 매각했다.
3일 핀볼드에 따르면 첫 번째이자 매각은 2024년 3분기(Q3) 마지막 날에 이루어졌다. 이 날 약 495만 주를 평균 가격 39.61달러에 팔아 1억 9700만 달러를 마련했다. 가장 큰 매각 규모다.
10월 1일과 10월 2일에 각각 약 180만 주와 170만 주를 매각해 7240만 달러와 6780만 달러를 각각 확보했다.
세 차례 매각은 모두 주식 가격이 39.39달러에서 39.61달러 사이로 큰 변동 없이 이루어졌다.
# 워런 버핏,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대규모 매각
‘오마하의 현인’ 버핏은 7월 말부터 대규모로 BAC 주식을 팔기 시작해 첫 달에만 43억 6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이어지는 매각은 규모는 줄었지만 여전히 상당했다. 예를 들어 버크셔 해서웨이는 8월 말에 9억 8190만 달러, 9월 초에 7억 6000만 달러, 9월 중순에 2억 3000만 달러 어치의 주식을 매각했다.
9월17일까지 버핏은 BAC 주식 매각 등으로 총 현금 보유량을 약 2800억 달러로 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런 버핏은 여전히 뱅크오브아메리카의 10% 주주로 남아 있으며 약 7억 20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 워런 버핏, BAC 주식 왜 매각했나?
버핏이 현금을 늘리기 위해 BAC 주식을 매각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실제로 버핏은 이번 활동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이에 대해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브라이언 모이니한(Brian Moynihan) CEO는 지난 9월10일 성명에서 “우리는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며, 솔직히 우리는 묻지도, 물어보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미국 은행 부문에서의 버크셔 해서웨이의 노출을 줄이려는 광범위한 추세의 일부로 보인다. 사실 버핏은 2020년 이후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 JP모건(JPMorgan), 웰스 파고(Wells Fargo), US 뱅코프(U.S. Bancorp), BNY 멜론(BNY Mellon) 등 다양한 은행에서 그의 지분을 크게 축소했다.
또한 대부분의 주요 주식 시장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고, 선거에 따른 변동성 때문에 적어도 약간의 조정이 예상되는 시점에 이뤄졌다.
결국, 시간이 지나야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고 왜 BAC 주식을 매각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가 밝혀질 것이다.
버핏의 매각 행보에도 불구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1월2일 이후 이 주식은 15.07% 상승해 현재 39.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0일 동안 BAC 주가는 4.15% 하락했으며, 최근 1주일 간 0.7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