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XRP 가격이 다시 불거진 규제 불확실성으로 급락한 가운데 옵션 시장은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 시간) 앰버데이터를 인용한 코인데스크 기사에 따르면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의 7일 콜-풋 스큐(Call-Put Skew)는 -3.2%로 나타났다. 콜옵션과 풋옵션의 변동성(수요)을 측정하는 콜-풋 스큐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옵션 트레이더들이 가격 하락에 대비한 보호 장치를 제공하는 풋옵션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가리킨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7일 스큐는 각각 0%(중립)와 2.8%로 나타났다.
XRP는 전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 – SEC 소송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했다. SEC의 항소는 소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XRP 토큰 판매가 증권법 위반이 아니라는 판결에 대한 불만을 반영한 것이다.
SEC의 항소는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가 추진하는 XRP ETF의 앞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XRP는 뉴욕 시간 3일 오전 10시 10분 코인마켓캡에서 0.524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0.31% 떨어졌다. XRP는 앞서 0.5101 달러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