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일본 증시 상장기업이자 비트코인 보유 기업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비트코인 옵션을 활용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채권을 발행해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전략과 다른 행보다.
기사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지난 1일(화) 만기 12월 27일, 행사 가격 6만2000 달러로 설정된 비트코인 풋옵션 223 계약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QCP 캐피털)이 거래 상대방(counterparty)으로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23.972 BTC(약 144만 달러)의 프리미엄을 창출했다.
메타플래닛은 1382만6000달러를 증거금 담보로 제공했으며, 각 옵션 계약은 0.1075 BTC의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메타플래닛은 프리미엄을 즉각 지급받았다. 이 거래는 명목 수익률 10.75%와 연 환산 수익률 45.63%를 달성했다.
메타플래닛은 풋옵션 판매로 받은 프리미엄을 사용해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수할 계획이다. 현재 메타플래닛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530.717 BTC(약 3200만 달러)에 이른다.
풋옵션은 구매자에게 특정 날짜 또는 그 이전에 정해진 가격으로 기초 자산을 매도할 권리를 부여한다. 메타플래닛은 풋옵션의 판매자로서, 만기일에 비트코인 가격이 행사가인 6만2000달러보다 낮더라도 해당 가격에 BTC를 매입할 의무를 지게 된다.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만기일인 12월 27일까지 6만2000달러 아래로 떨어진다면, 구매자는 이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경우 메타플래닛은 223 BTC를 더 높은 행사가로 매수하게 된다. 그러나 프리미엄 수입이 현물 가격 위험을 부분적으로 상쇄한다.
반면,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12월 27일에 6만2000달러보다 높다면 구매자는 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옵션은 가치가 없어지며, 메타플래닛은 23.972 BTC의 프리미엄을 그대로 이익으로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