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오일쇼크'(석유파동)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일리 총재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우려는 아주 심각하다”며 “(가자 전쟁 후 유가 급등은 없었으나) 우린 1970년대 그 경험을 했다. 아주 면밀하게 최근 뉴스의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내 관계자들과 대화해 보니 지금으로선 시장 안정을 위한 강한 노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상황이 아주 나빠지면 통제가 무너지는 지점이 있을 수 있다는 인식도 있다. 잘못될 수도 있으니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일리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계속 안정세를 보이면 ‘좀 더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도 시사했다.
BOE는 8월 기준금리를 연 5%로 4년 만에 인하했고 지난달에는 동결했다. 금융시장에서는 11월 추가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베일리 총재의 발언이 보도된 이후 파운드화 가치는 파운드당 1.31달러로 전날보다 1%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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