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투자자들이 지리적 긴장 고조로 인한 “재앙적 시나리오”에 대비해 금과 비트코인(BTC)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JP모건이 분석했다.
3일(현지시간)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보고서는 트럼프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이 추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리적 긴장 고조와 다가오는 미국 선거는 ‘화폐 평가절하 거래(debasement trade)’를 강화해 금과 비트코인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화폐 평가절하 거래’는 2022년 이후 구조적으로 증가한 지정학 불확실성, 장기 인플레이션 배경에 대한 지속적인 높은 불확실성, 주요 경제국들의 지속적인 높은 정부 적자 우려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한 금 수요 급증을 의미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BTC 선물의 미결제약정 증가도 헤지펀드와 같은 투기적 기관 투자자들이 금과 비트코인을 유사한 자산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CME BTC 선물의 순 미결제약정은 2024년 초 약 1만 계약에서 10월 1일 기준 약 4만 계약으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8월 유출 이후 9월부터 다시 유입되기 시작한 것도 개인 투자자들이 금과 비트코인을 유사하게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2024년 암호화폐 ETF는 모닝스타 자료에 따르면 200억 달러 이상의 유입을 기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월과 7월에 각각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ETH) ETF를 승인했다.
보고서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화폐 평가절하 거래’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의 승리는 규제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에 우호적일 뿐 아니라, 관세(지리적 긴장)와 확장적 재정 정책(채무 평가절하)을 통해 ‘화폐 평가절하 거래’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트럼프는 SEC 의장 게리 겐슬러를 해임하고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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