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중동 리스크 속 긴장감을 키우며 2560대에서 강보합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61.69)보다 2.01포인트(0.08%) 오른 2563.70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인은 534억원을 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0억원, 178억원을 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94%), SK하이닉스(1.48%), POSCO홀딩스(0.67%), 셀트리온(0.52%) 등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차(-1.48%), LG에너지솔루션(-1.1%), 신한지주(-0.89%), 기아(-0.71%) 등은 하락 거래 중이다.
앞서 간밤 이란과 이스라엘 무력 분쟁으로 인한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언급하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61달러(5.15%) 급등한 배럴당 73.71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3.72달러(5.03%) 뛴 배럴당 75.64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의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차 불러일으켜 주식시장을 위축시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7% 밀린 5699.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4% 하락한 1만7918.48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신제품인 블랙웰 칩 수요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하자 3.4%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0.14%), 아마존(-1.52%), 테슬라(-3.36%)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가 예상을 웃돌며 경기 침체 우려를 일부 완화했지만,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예상보다 증가해 노동시장에서의 불안감도 겹쳐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정세 불안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62.13)보다 1.60포인트(0.21%) 상승한 763.73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 홀로 1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은 14억원, 개인은 6억원 규모로 팔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리콘투(2.48%), 삼천당제약(1.88%), 휴젤(1.66%), HPSP(1.57%), 리가켐바이오(1.53%), 리노공업(1.53%), 에코프로(0.97%)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4.11%), 인터넷과 카탈로그 소매(2.37%), 석유와 가스(1.60%) 등은 오름세인 반면 해운사(-3.61%), 전기제품(-1.61%), 가정용 기기와 용품(-1.55%) 등은 내림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9.3원)보다 13.2원 오른 1332.5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