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강영진 기자] 고소득층도 소득이 증가하면 저소득층 못지않게 행복감이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기존의 통설은 저소득층의 경우 소득이 늘어나면 생활 안정 효과가 매우 클 것이며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의 경우는 소득 증가의 효과가 저소득층보다 적다는 것이었다.
2010년에 발표된 학술 논문에 따르면 연 7만5000달러(약 1억35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사람은 소득이 늘더라도 크게 행복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의 선임 연구원 매트 킬링스워스의 논문에 따르면 고소득자에 대한 보너스와 임금 인상이 저소득층 소득 증가 못지않게 복지 증가에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킬링스워스 등 연구자들은 사람이 행복감을 느끼는 요인들이 인간관계, 직업, 거주 국가 등 다양하며 “돈을 포함해 특정 한 가지 요인이 결정적이지 않다”면서 저소득층의 소득 증가에 따른 행복감 증가가 고소득층보다 월등하다는 가설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회예산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미국 하위 20% 계층의 평균 가구소득은 2021년 세전 2만3000달러(약 3067만원)였으며 중간층 20%의 평균 가구소득은 8만7000달러(약 1억1602만원), 상위 20%는 41만8000달러(약 5억5744만원)이었다.
또 지난해 연소득 20만달러(약 2억2672만원) 이상을 번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답한 수입의 중간값이 35만 달러(약 4억6676만 원)였다.
이에 대해 킬링스워스는 “모든 사람들이 한 계단 더 오르기를 바라는 것으로 가정하는 것이 전적으로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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