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4일 중동발 불안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기대감이 혼재한 가운데 소폭 오르며 4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561.69)보다 8.02포인트(0.31%) 오른 2569.71에 거래를 종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10억원, 7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홀로 21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2.96%), 삼성바이오로직스(2.25%), 현대차(1.05%), 셀트리온(0.89%), KB금융(1.60%), 네이버(1.49%), 삼성물산(0.81%)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1.14%), LG에너지솔루션(-1.22%), 기아(-0.71%), 포스코홀딩스(-1.73%), 신한지주(-1.79%), 삼성SDI(-2.69%), LG화학(-1.41%) 등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06%), 통신업(1.96%), 운수장비(1.36%), 전기가스업(1.13%), 철강·금속(1.11%), 서비스업(0.88%), 의료정밀(0.83%) 등이 올랐다. 운수창고(-3.12%), 화학(-0.86%), 전기·전자(-0.34%), 유통업(-0.29%) 등은 떨어졌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10월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돼 국고채 금리가 내림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강세 등으로 하방압력이 우세하다”며 “국내 증시는 미 대선 불확실성으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금융불균형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지만, 현 수준에서 크게 확대되는 것이 아니라면 한은이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또한 “금리 인하를 시작할 명분과 분위기가 강화됐다”며 “주요 인사들의 최근 메시지를 보면 금융안정 관련 경계가 낮아졌고 금리 인하를 더 지연시킬 의지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부양책이 반도체 업황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침체된 증시에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9월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136억달러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코스피는 3분기까지 변동성을 수반한 급등락과 레벨업된 박스권 등락을 뒤로 하고 금리인하, 경기 모멘텀 회복 국면에 진입하며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62.13)보다 6.85포인트(0.90%) 상승한 768.98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0억원, 12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19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5.95%), HLB(1.42%), 엔켐(5.86%), 리가켐바이오(9.61%), 클래시스(1.28%), 삼천당제약(3.77%), 휴젤(6.42%), 리노공업(2.84%)이 상승했으며, 에코프로비엠(-3.52%), 에코프로(-3.03%)는 하락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5원 오른 1333.8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