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4일 뉴욕 시간대 초반 미국의 9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완만한 반등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1000 달러 위에서 다지기하는 모습이다.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 악화 우려와 그로 인한 유가 급등이 시장 분위기를 압박하고 있다. 중동 정세가 더 악화되면 비트코인의 6만 달러 지지선이 무너지고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그리고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계속되는 규제 압력도 투자 심리를 제약하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은 단기적으로 시장을 지지해주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은 미국 노동시장과 경제 체력, 그리고 향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추가 단서를 잡기 위해 잠시 후 발표될 미국의 9월 비농업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침체된 디지털 자산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3일 연속 마이너스 자금 흐름을 기록했고 이더리움 현물 ETF도 소규모 순유출이 발생했다.
뉴욕 시간 4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3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5% 증가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40억 달러로 20.88%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5%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6으로 계속 공포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46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8%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6만1630.61 달러까지 전진한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382 달러로 1.50% 올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3.06%, 솔라나 3.03%, XRP 1.68%, 도지코인 4.68%, 트론 2.34%, 톤코인 2.74% 전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1620 달러로 0.53%, 11월물은 6만2140 달러로 역시 0.53%, 12월물은 6만2435 달러로 0.35% 전진했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390.50 달러로 1.25%, 11월물은 2403.00 달러로 0.95%, 12월물은 2408.00 달러로 0.48%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1.87로 0.12% 빠졌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874%로 2.2bp 전진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