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9월 비농업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을 대폭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달 기준금리를 다시 50bp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대폭 약화됐다.
뉴욕 시간 4일 오전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내릴 가능성은 11.0%로 전일의 32.1%에서 21.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89.0%로 하루 전과 비교해 21.1%포인트 상승했다.
연준은 지난달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 현재 기준금리는 4.75% ~ 5.00%로 낮아졌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자리잡는 가운데 연준이 고용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은 연준이 11월에도 또 한차례 빅컷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워왔다.
미국의 고용시장 체력이 여전히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준 이번 고용보고서로 빅컷 전망은 크게 약화됐다. 반면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은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고용보고서 발표 후 30분 지난 오전 9시 뉴욕 증시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비트코인은 6만1941 달러로 6만2000 달러를 겨냥하는 모습이다.
고용보고서 발표 전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 달러 지수는 102.54로 0.54% 상승 전환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폭을 대폭 확대했다. 10년물 수익률은 3.947%로 9.5bp,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872%로 15.6bp 급등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지 출처: CME FedW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