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계절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10월에 들어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 데이터는 10월 강세장 기대를 포기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과거에도 10월 첫째 주에 대체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10월 상승의 대부분은 중반 이후 이뤄졌다. 이는 비트코인의 현재(10월 초) 가격 움직임이 여전히 역사적 흐름에 부합되는 것을 의미한다.
2013년 이후 비트코인이 10월 2일과 3일 상승세로 마감한 경우는 단 6번뿐이며, 이후 2주차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3주차에는 일반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월 15일 이후 비트코인은 최대 16% 가격 상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코인데스크는 이는 단지 과거의 데이터임을 강조했다.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의 거래 심리는 궁극적으로 펀더멘탈 및 거시 경제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투자자들의 관심은 석유와 금으로 이동했다. CNBC에 따르면 원유 가격은 주간 기준 거의 9% 폭등했다.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의 베팅 데이터는 이스라엘이 10월에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을 63%로 예상한다. 하지만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은 35%에 불과하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상황도 혼란스럽다. 폴리마켓에서는 두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경합하거나 1%포인트 이내의 차이로 우위를 다투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 시간 4일 오전 10시 51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19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8% 상승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6만1989.07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