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크립토펑크(CryptoPunk) 1563이 2만 4천 ETH에 판매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놀라게 했다.
4일(현지시간) AMB크립토에 따르면, 해당 거래는 약 5630만 달러(약 754억 원)에 달하는 금액인데, 거래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마케팅 전략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이번 거래는 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에서 확인된 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판매가 실제 거래가 아닌 다가오는 밈코인(meme coin) 출시를 위한 홍보 전략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번 거래는 2022년 NFT 열풍 당시 기록된 크립토펑크 최고가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NFT 역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플래시 론과 이상한 거래 방식
크립토펑크 1563의 구매자는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프로토콜인 발랜서(Balancer)에서 2만 4천 ETH 플래시 론을 이용했다. 거래가 끝난 후 판매자의 지갑은 즉시 2만 4천 ETH를 발랜서로 반환했다. 이는 일반적인 NFT 거래 방식과는 다른 매우 이례적인 방식이다.
특히 NFT는 소유권이 이전되고, 2만 4천 ETH라는 막대한 금액이 계약 주소 간에 이동했지만, 구매자는 수수료와 계약 실행 비용으로 단 54달러만 지불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문이 커졌다.
마케팅 전략 의혹
암호화폐 평론가 0xQuit는 이번 크립토펑크 1563의 최고가 판매가 새로운 밈코인의 홍보 캠페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밈코인이 “카멀라 해리스 펑크(Kamala Harris Punk)”와 관련된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0xQuit는 이번 거래에 대해 “2만 4천 ETH는 기본적으로 프리세일을 광고하기 위한 심리 작전으로 보인다”며, “7일 후 펑크는 프리세일에서 모인 금액과 동일한 최소 입찰가로 가장 높은 입찰자에게 판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MB크립토는 이번 거래가 실제로 마케팅 전략으로 밝혀질 경우, NFT 시장에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