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9월 한 달 동안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 활동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4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시장 분석 업체 CC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량은 17% 감소해 4조 34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월 이후 가장 적은 월간 거래량이며, 주로 계절적 요인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 참여가 감소한 결과다.
현물 및 파생상품 동반 감소
현물 거래량은 17.2% 감소해 1조 2700억 달러를 기록하며,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파생상품 거래량도 16.9% 줄어 3조 700억 달러로 떨어졌다.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분석가들은 향후 몇 달 안에 거래 활동이 회복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2024년 미국 대선을 계기로 유동성이 증가하면 거래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역사적으로 4분기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시기로, 지난 10년 중 6년 동안 분기별 거래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이낸스 거래량 급감
중앙화 거래소 중 바이낸스는 가장 큰 거래량 감소를 겪었다. 바이낸스의 현물 거래량은 22.9% 급감해 3440억 달러에 그쳤는데,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의 현물 시장 점유율은 27%로 떨어졌으며, 이는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바이낸스는 21% 거래량 감소를 겪어 1조 2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파생상품 시장 점유율은 40.7%로 떨어지며, 202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바이낸스의 현물 및 파생상품 시장 점유율을 합친 비율도 36.6%로 감소했다.
미결제 약정은 증가
9월 전체 거래량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32.1% 급증해 52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준의 50bp 금리 인하 결정 이후 시장의 낙관론이 커지면서 발생한 결과다.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동안에도 거래량 회복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며, 다가오는 경제 및 정치적 이벤트가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