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인공지능(AI) 암호화폐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은 비트텐서(TAO)가 최고의 상승률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TAO는 9월 초 230달러대에서 시작해 현재 569.44달러에 거래되며, 지난달에만 10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들어 가장 성공적인 상승세로, 1월의 78% 상승률을 훨씬 넘어섰다.
TAO는 최근 하루 만에 475달러까지 급락했다가 빠르게 회복해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 가격은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연간 최고치인 713달러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TAO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탈중앙화 AI 펀드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자산은 니어 프로토콜(NEAR)에 이어 포트폴리오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레이스케일의 AI 펀드는 높은 위험을 수반하는 것으로 평가되며, 공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 펀드로만 제공된다. TAO는 여전히 스테이킹, 디파이(DeFi) 수익률, 투기적 거래에 크게 의존하는 변동성이 높은 자산이다.
현재 TAO와 NEAR는 전체 AI 토큰 시장의 약 8.2%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레이스케일 포트폴리오에서는 약 60%를 차지하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TAO는비트텐서의 검증자 구조 덕분에 가장 많이 스테이킹된 토큰 중 하나가 됐다. 전체 TAO 토큰 중 78.28%가 스테이킹됨으로써 유통되는 물량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높은 검증자 수익률과 일일 인센티브 지급도 TAO 스테이킹의 주요 이유로 꼽힌다.
TAO는 약 738만 개의 유통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16.78%에 해당한다. 비트텐서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채굴 모델을 모방해 총 2100만 개의 TAO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편 비트텐서는 7월 해킹 사건에서 회복했는데, 당시 해킹으로 인해 800만 달러 상당의 TAO가 유출된 바 있다. 이번 해킹은 해커가 지갑의 개인 키를 탈취해 발생한 것으로, 프로토콜 자체는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