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보고서 예상 대폭 상회 … 11월 ‘빅컷’ 기대 완전 소멸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4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큰 폭 전진
#비트코인 ETF 사흘째 순유출 … 이더리움 ETF 순유출 전환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4일 뉴욕 시간대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지지하는 긍정적 고용보고서에 힘입어 완만한 상승 장세를 연출했다. 비트코인은 6만2000 달러를 회복했다.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예상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으로 증가했고 실업률은 하락했다. 직전월 고용 증가폭도 상향 수정돼 미국의 고용시장이 당초 우려처럼 약화되지 않았음을 가리켰다. 미국 경제의 체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시사한 이날 고용보고서로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대신 일부에서 기대해온 연준의 11월 빅컷(50bp 금리 인하) 기대감은 사실상 소멸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1월 50bp 금리 인하 베팅은 이날 오후 현재 제로로 나타났다. 대신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99.1%, 금리 동결 가능성은 0.9%로 조사됐다.
연준의 11월 빅컷 기대감 소멸 및 향후 금리 인하 속도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는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연착륙이라는 호재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전망에 의해 일부 상쇄됐음을 의미한다.
시티즌스(Citizens)의 글로벌 마켓 공동 책임자 겸 매니징 디렉터 에릭 멀리스는 이날 고용보고서에 대해 “결국 연착륙에 접어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정학적 사건들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오늘 발표된 고용 지표는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는 금리 인하를 계속 고려하는 연준에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며, 연준의 조치가 너무 늦었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계속되는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 및 확전 우려, 그로 인한 유가 급등은 시장에 부담을 안겨줬다. CNBC는 원유 가격이 이번 주 거의 9% 올랐다고 전했다. 중동 정세가 더 악화되면 비트코인의 6만 달러 지지선이 무너지고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그리고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계속되는 규제 압력도 투자 심리를 일부 제약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400억 증가
뉴욕 시간 4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15%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4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15억 달러로 21.46%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5%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6으로 계속 공포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230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48% 상승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6만2463.86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424 달러로 3.37% 올랐다. 장중 고점은 2440.24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2.16%, 솔라나 5.19%, XRP 1.97%, 도지코인 5.28%, 톤코인 1.57%, 트론 0.19% 전진했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국채 수익률 급등, 달러도 강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2635 달러로 2.19%, 11월물은 6만3130 달러로 2.14%, 12월물은 6만3200 달러로 1.58% 전진했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441.00 달러로 3.39%, 11월물은 2459.00 달러로 3.30%, 12월물은 2408.00 달러로 0.48%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52로 0.52%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984%로 13.2bp 전진했다. 국채 수익률과 달러 상승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다.
#비트코인 ETF 사흘째 순유출 … 이더리움 ETF 순유출 전환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목) 비트코인 ETF에서 5420만 달러 순유출됐다. 블랙록에 3600만 달러 유입된 반면 피델리티 3720만 달러, 아크 21셰어스 5800만 달러 마이너스 흐름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320만 달러 빠져나가며 다시 순유출로 전환했다. 블랙록에 1210만 달러 유입됐지만 피델리티 6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 147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