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7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주말의 반등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간밤 고점에서 다소 후퇴한 가운데 숨을 고르고 있다. 6만4000 달러에 접근했던 비트코인은 6만3000 달러 부근으로 후퇴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가 예상을 대폭 상회, 경제 연착륙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위험자산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소멸, 연착륙 기대감을 일부 상쇄시켰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뉴욕 증시의 주가 지수 선물도 하락 흐름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받으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8월 이후 처음 4.0%를 돌파했다.
아직 진화되지 않은 중동지역 전쟁 확대 우려 등 지정학적 긴장,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되지 않고 있는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규제 우려 등은 계속 디지털 자산 시장 분위기를 제약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찾기 위해 이번 주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미국의 9월 소매 및 도매물가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 시간 7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1%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21억 달러로 75.36%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6%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3으로 중립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297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1% 상승했다. 간밤 고점은 6만3957.00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465 달러로 1.47% 올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1.52%, 솔라나 1.80%, XRP 1.01%, 도지코인 1.65%, 트론 0.80%, 톤코인 0.54% 전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3120 달러로 0.65%, 11월물은 6만3660 달러로 0.66%, 12월물은 6만4210 달러로 0.86% 전진했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477.50 달러로 1.52%, 11월물은 2503.00 달러로 1.75%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41로 0.11%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004%로 4.2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