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방향을 결정할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기다리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진다.
7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다르면, 암호화폐 대출 프로토콜 Ledn의 최고 투자 책임자 존 리더는 최근 공유한 메모에서 “시장 가격이 명확한 방향을 잡기 전, 11월 대선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의 승리가 디지털 자산 가격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두 주요 정당 모두 디지털 자산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결과에 상관없이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맞붙는다. 투표일은 11월 5일로, 현재 암호화폐 배팅 사이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약 14억 달러가 결과에 걸려 있다.
폴리마켓의 투표에서는 51%가 트럼프의 승리를 점치고 있지만, 이 사이트가 미국 거주자들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어 비 미국인의 여론을 더 반영하는 편이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제프리 켄드릭 디지털 자산 연구 글로벌 책임자는 최근 몇 주간 당선자가 누구이든 시장이 이득을 볼 것이라는 의견을 계속해서 제기해왔다.
또한, 지난주 발표된 낮은 실업률이 주말 동안 비트코인의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일부 저항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BRN의 분석가 발렌틴 포니에는 최근 메모에서 “예상보다 낮은 실업률이 비트코인 상승에 새로운 모멘텀을 더했으며, 비트코인이 곧 6만8000달러의 저항선을 시험할 것”이라면서 “강력한 저항선이 6만5000~6만7000달러 사이에 존재하지만, 결국 돌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니에는 또한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의 물가 지표가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지표는10일과 11일에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그는 “금리 인하의 영향이 이번 지표에 반영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만약 물가 상승률이 2%로 향하는 조짐이 나타난다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